[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특별시민' 카메오 다이나믹듀오와 나이 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제작 ㈜팔레트픽처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최민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은 극 중 변종구 역을 맡아 영화에서 처음으로 정치인 연기에 도전했다.
'특별시민'의 시작을 장식하는 신은 힙합 뮤지션 다이나믹듀오와 변종구의 공연 장면이다. 극 중 변종구는 토크콘서트에 출연한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모자를 삐딱하게 쓴 채 랩과 노래를 소화하는 최민식의 모습은 신선하고 코믹하다.
제작사 대표와 친분이 있던 다이나믹 듀오가 영화에 섭외된 사연, 노래와 랩을 연습하기 위해 최민식이 이들의 연습실을 직접 찾아간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 장면은 제가 제안했어요. 다행히도 다이나믹듀오가 대본을 보고 너무 좋다고 했어요. 대본엔 없었던 장면이지만 대표에게 잘 꼬셔보라고 했죠.(웃음) 그런데 30분 이야기하고 '할게요'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미팅하고 곡을 선정했어요. '죽일 놈'이라는 노래 가사가 인상적이더라고요. 그 친구들이 가사를 직접 개사도 해줬어요. 노래의 '내가 잘 할게. 내가 죽일 놈이지 뭐'라는 대사가 변종구와 딱 떨어져맞더라고요."
다이나믹듀오의 또 다른 대표곡 '링마벨'을 후보에 올리기도 했지만, '죽일 놈'을 공연곡으로 택한 것은 임팩트 넘치는 가사 때문이었다는 것이 최민식의 설명이다. 최민식은 곡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촬영 중 다이나믹듀오의 연습실을 찾아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연습 후 술을 한 잔 기울이면서는 나이를 뛰어넘은 끈끈한 우정을 다졌다.
"짬날 때마다 그 친구들 연습실에 가서 맞춰봤어요. 역시 부대끼니까 전염되는 '스웩'이 있더고요. 다이나믹듀오 진짜 괜찮은 친구들이었어요. '우리 과'랄까요?(웃음) 쿨한 거죠. 일단 하기로 했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스타일 있잖아요. 직접 내 모자 코디까지 해줬어요. 약간 비뚤어지게 써야 한다고요.(웃음)"
영화의 첫 장면을 강렬하게 장식한 다이나믹듀오는 영화의 VIP 시사에서 영화의 완성본을 볼 예정이다. 최민식은 "시사 끝나고 한 잔 해야 한다"며 "연습을 하고 셋이 술먹고 전사하기도 했다"고 말한 뒤 웃어보였다.
"그 친구들이 순수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았어요. 맑아요. 내가 나이가 있고 그 친구들이 젊다고 거리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 확 친해졌다니까요. 그게 나도 신기할 정도였어요. 연습실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그렇더라고요. '내가 빨리 적응을 안하면 해결이 안되는거구나' 싶었어요. 확 들어가니 확 받아주더라고요. 나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는 거죠. 자기 스타일대로 밀고 나오는거예요. 그런 게 '힙합 정신'인가 생각했어요.(웃음)"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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