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화끈한 대포로 중무장한 SK 와이번스와 짠물투구로 상대 대포를 억제하는 '방어체계'를 갖춘 LG 트윈스가 맞붙는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상승세인, 그리고 리그 상위권 두 팀의 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리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LG는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SK도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홈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 11승 9패의 성적.
하지만 두 팀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SK는 화끈한 대포로 중무장했고 LG는 상대 타선의 폭발을 제어하는 '짠물투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홈팀 LG의 방어력은 엄청나다. 팀 평균자책점이 2.73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이자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한화 이글스가 3.99인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에이스 헨리 소사(1.06) 류제국(3.52) 차우찬(3.55) 등 선발진의 호투도 이어지고 있으며 계투진도 힘을 내고 있다.
피홈런률에서도 '억지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15개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LG 투수진이다. 리그 5위의 기록이지만 1위인 삼성 라이온즈(12개)와 큰 차이는 없다.
그에 반해 SK는 25일 현재 팀 홈런 34개로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휘 아래 화끈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당 1.7개다. 팀 홈런 2위 롯데 자이언츠(22개, 경기당 1.1개)를 멀찌감치 따돌린 수치.
리그 홈런 선두 최정(9개)과 한동민(6개)·김동엽(5개) 중심 타선이 모두 홈런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여기에 KIA에서 트레이드된 이홍구도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런 창과 방패의 대결에 더해 두 팀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거리다. 양상문 감독은 리그 정상급의 지략가다. 확실한 계산이 서는 전술로 팀을 이끈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이른 이형종의 활약이 기대된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이에 못지 않다. 지난 두산과 경기에서 상대 덕아웃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번트를 연거푸 성공하며 '디테일한 야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모든 것을 뚫는 창과 무엇이든 박는 방패. '모순'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는 승리를 거둔다. 그게 프로의 생리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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