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눈 앞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5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승 2무 1패(승점 8점)에 머문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6점)와 이스턴SC(홍콩, 1점)전 결과에 따라 2위로 미끄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광저우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가와사키(7점)가 이스턴과 최종전이라는 점에서 수원은 순식간에 탈락 위기로 내몰렸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골잡이 조나탄을 대신해 박기동과 염기훈 투톱을 내세운 수원은 전반 초반 가와사키의 패싱 플레이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리듬을 찾았고 전반 17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했다.
2015년까지 수원에서 뛴 정성룡 골키퍼까지 앞으로 나와 있던 상황이라 정조준만 제대로 했다면 골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볼은 오른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박기동은 주먹으로 그라운드를 치며 속타는 마음을 표현했다.
22분에는 염기훈의 프리킥을 민상기가 헤딩했지만 정성룡 앞으로 향했다.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31분 나카무라 겐고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도 있었다. 이후 수원은 강하게 가와사키를 압박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43분 고승범의 슈팅을 정성룡이 막아내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 후 수원은 3분 만에 실점했다. 김민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나카무라가 오른발로 킥을 시도했고 다쓰키 나라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원은 10분 이용래를 빼고 다미르 소브시치를 넣어 미드필드에서 패스로 경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17분에는 매튜 저먼을 빼고 서정진을 넣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29분 미요시 코지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신화용이 발로 막았고 흐른 볼을 고바야시가 넘어지며 슈팅한 것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왔다.
운도 따르지 않아 31분 민상기가 허벅지 뒷근육에 경련을 일으켜 곽광선으로 교체됐다. 산토스, 고차원 등 공격 자원을 써보지 못하고 남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최후방에서 박기동의 머리를 활용하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와사키는 충분히 읽고 있었다. 가와사키는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지면서 시간을 끌었고 수원으로부터 승리를 뺏어오는데 성공했다.
한편, H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중국 난징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2승 1무 2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앞선 경기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5점)가 감바 오사카(일본, 4점)와 3-3으로 비기면서 제주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5월 9일 감바와의 홈 최종전만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1위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장쑤는 5경기 만에 첫 패배(4승 1패)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27분 프리킥에서 하미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34분 마그노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끝낸 뒤 후반 3분 이창민이 아크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견딘 제주는 승리를 수확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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