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이 또 일을 냈다. 취업준비생에서 계약 인턴직을 거쳐 이제는 정규직이 됐지만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은 계속 됐다. 이 시대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는, 통쾌한 한방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연출 정지인, 박상훈)에서는 정규직이 된 호원(고아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현 본부장(김동욱 분)의 지시로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합산점수 결과 호원(고아성 분)과 강호(이호원 분)가 정규직 전환이 확정됐고, 기택은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기택은 진심으로 호원과 강호를 축하해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은 호원에게 "결재라는게 폼 나게 사인하는 거 같지만 결국 본인이름 걸고 책임지겠단 약속이니까 마케팅팀 신입사원으로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달라"라며 만년필을 선물했다. 정규직이 된 호원과 강호에게 서현이 직접 내린 첫 업무는 디자인 공모전 진행이었다. 수상을 하면 하반기 공채에 우선채용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공모전이었다. 이메일로만 서류를 접수받는 공모전이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직접 서류를 들고 찾아온 취업준비생도 있었다. 취업준비생의 애환과 불안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호원과 강호는 직접 찾아와 서류를 제출하는 공모전 응시자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응시생들의 간절함과는 별개로 회사는 차가웠다. 공모전 심사를 담당하는 디자인팀 직원은 호원이 건넨 서류를 귀찮다는 듯 팽개쳤고, 서현은 회의에서 하반기 신규 인력채용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호원의 눈에는 간절하게 서류를 주고 갔던 응시생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호원은 "응시생들은 입사 때 유리한 거 하나 보고 응모하는건데 채용 계획이 없으면 없다고 이야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서현은 냉담하게 회사가 왜 응시생들을 배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서현이 호원의 사이다 폭탄에 불을 붙인 순간이었다.
호원은 "이건 취업 사기라고 생각한다. 채용할 계획도 없으면서 할것처럼 공지해 놓으면 취준생은 구름처럼 몰려드는 게 당연하다. 절박하니까"라며 "우선 채용이라는 허울뿐인 조건은 삭제해 주세요"라며 회사의 부조리에 맞섰다. 더 나아가 서현에게 직접적으로 "이건 60만 취준생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하우라인은 정직한 회사로 남아야 한다"라고 요구해 영업마케팅본부 직원들을 멘붕케 했다.
정규직 사원이 됐음에도 할 말을 소신있게 하는 '간 큰' 신입사원 호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한 마음,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현실성 있는 에피소드는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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