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완봉승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7일 호투한 임찬규를 8회에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양 감독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해 7.1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임찬규를 칭찬했다. 그는 "7회까지 던져도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 없었다"며 "SK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잡을 정도로 임찬규가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팀이 4-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박정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양 감독은 이후 임찬규를 곧바로 김지용과 교체해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 5개의 아웃 카운트만 더 잡아내면 완봉승이 가능했지만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자 바로 교체를 지시했다.
양 감독은 "완봉승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찬규는 앞으로도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다음 등판을 생각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수가 100개를 넘었기 때문에 9회까지 던졌다면 120개가 넘었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분명히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완봉승은 선발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 해보고 싶지만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게 양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전날 점수 차가 여유 있었어도 임찬규를 더 던지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당장의 완봉승보다 앞으로 임찬규가 던질 많은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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