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안양 KGC가 염원하던 통합 우승을 이루었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8-86으로 승리하며 4승 2패로 2011~2012 이후 5년 만의 챔프전 우승이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005~2006 시즌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1쿼터는 삼성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를 지면 끝이었기에 공수 모두 몸을 던졌다. 문태영과 김준일이 3점슛 1개씩 림을 통과하고 라틀리프의 득점이 불을 뿜었다. 13득점을 몰아쳤다. 이관희의 가로채기까지 나오는 등 수비도 좋았다. 24-19로 끝냈다.
그러나 2쿼터, 분위기는 조금씩 KGC로 넘어갔다. 특히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키퍼 사익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이클 테일러의 속도를 앞세운 돌파 능력은 대단했다. 3점슛까지 터트리는 등 마른 체격으로 다보여줬다. 사이먼의 덩크슛에 도움도 해줬다. 삼성도 쉽게 밀리지 않으려 애를 썼고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골밑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일단 잡으면 득점으로 연결했고 47-47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시작 후 양팀은 턴오버를 연발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GC가 테일러의 자유투로 공격을 시작하자 삼성이 임동섭의 3점포 두 방으로 응수했다. 시소게임은 외곽포 대결로 이어졌고 양희종과 주희정이 곡사포로 림을 갈랐다. 점수는 쉽게 벌어지지 않았고 67-67로 끝났다.
운명의 4쿼터, 삼성은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던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시작했고 김준일과 문태영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면서 일단 73-67로 도망갔다.
KGC는 이정현이 터지지 않은 것이 고민이었다. 4쿼터 초반까지 4득점으로 부진했다. 종료 5분 55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으면서 반전을 꾀했고 곧바로 속공에서 추가 득점을 해내며 75-73까지 따라 붙는데 힘을 보탰다. 이후 4분여를 남기고 4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도 미들슛을 해내며 79-77 뒤집기에 성공했다.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삼성이 문태영의 속공 득점으로 균형을 깼지만 종료 30.5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 KGC가 1점을 앞섰다.
실수를 하는 팀이 지는 상황. 삼성은 두 번이나 패스를 읽히고도 KGC의 손에 맞고 나가 운이 좋게 공격을 이어갔다. 20.9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문태영에게 파울, 자유투가 주어졌다. 문태영이 하나만 넣었고 두 번째를 실패했다. 이어진 리바운드 과정에서 공이 사이먼의 손에 맞고 나가면서 삼성이 공격권을 가져왔다.
86-86, 한 번의 공격에서 삼성이 공격 제한 시간을 모두 소모, KGC로 공격권이 넘어갔다. 남은 시간은 5.7초, KGC은 박재한의 볼을 받은 이정현이 골밑으로 돌파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KGC의 양희종이 24득점, 오세근이 21득점, 이정현이 13득점, 데이비드 사이먼이 13득점을 해내며 고른 공격을 보여줬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4득점 15리바운드로 괴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빛을 잃었다.
◇2일 경기 결과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86(24-19 22-28 20-20 19-21)88 안양 KGC인삼공사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