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먼저 들어왔어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아웃 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주형은 소속팀 일정보다 일찍 선수단 전용 숙소와 체육관이 있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로 갔다.
그는 "노재욱이랑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먼저 들어왔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은 마음 한 구석에 묻었다.
다가올 2017-18시즌 V리그 준비와 함께 박주형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태극마크다.
그는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배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승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믿지 않았다. 박주형은 "거짓말인가 했다"며 "설레기도 하고 막상 대표팀에 들어간다고하니 떨리기도 한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3일 진천선수촌으로 갔다. 함께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소속팀 동료 신영석(센터)·노재욱(세터)·이시우(레프트)도 같은날 진천선수촌에 합류했다.
박주형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르다. 프로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올 줄 몰랐다.
박주형은 "배구선수로 뛰면서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것 만으로 좋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박주형은 오프시즌 동안 지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아직 팀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면서도 재계약에 무게를 뒀다.
최태웅 감독과는 진천선수촌으로 떠나기 직전 만나 서로 얘기를 나눴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외부 FA 영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주형을 비롯해 최민호(군 입대 예정) 등 내부 FA와 재계약 우선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주형의 소속팀 잔류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편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휴가를 마치고 오는 7일 재소집된다. 오는 9월로 예정된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와 10월 개막하는 2017-18시즌 V리그 준비를 위한 담금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박주형은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뒤처지지 않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주형이 합류한 '김호철호'는 오는 6월 2일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그룹2 에 속해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와 함께 A2조에 편성됐다. 체코(2일) 슬로바키아(3일) 핀란드(4일) 순서로 1주차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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