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마운드 개편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를 앞둔 고척 스카이돔. 넥센은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된 션 오설리반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제이크 브리검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 감독은 "브리검은 선발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앤디 밴 헤켄과 함께 1·2 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5일 현재 29경기 14승15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7위로 쳐져 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강팀답지 않은 시즌 출발이다. 하지만 국내 선발투수들의 활약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이 6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75로 중심을 잡고 있고 1군 무대 2년차를 맞는 최원태도 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64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현희와 조상우도 순조롭게 구위를 회복 중이다. 한현희 7경기(4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2.30, 조상우 3경기(2선발)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정착했다.
하지만 이달 중 넥센 토종 선발진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브리검이 팀에 합류하고 밴 헤켄이 1군에 다시 등록되면 기존 국내 선발 중 한 명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 감독은 "6선발 체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국내 선발 중 한 명에게 중간에서 뒷문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넥센의 불펜이 개막 후 현재까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84이닝 3승4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하다. 지난해 세이브왕 김세현이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보근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4.38, 김상수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필승조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선발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려 활용하고자 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다.
장 감독은 "어느 선수가 선발 대신 중간 보직을 맡을지는 좀 더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매년 토종 선발 자원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넥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복에 겨운 고민이다.
하지만 장 감독이 구상하는 대로 선발진이 개편되기 위해서는 밴 헤켄과 브리검의 활약이 전제되어야 한다. 당초 오설리반의 부진과 조기 방출은 넥센과 장 감독의 시즌 운영 계획에 있지 않았다. 장 감독 역시 "그리섬과 밴 헤켄이 외국인 투수로서 분명히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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