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여섯 번째 우승에서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콘테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허손스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87점을 만든 첼시는 2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77)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반전의 연속이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이 중도 사임하고 소방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투입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10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콘테 감독을 영입했다.
콘테 감독은 첼시를 플랫3에 기반을 둔 안정지향의 전술로 바꿨다. 우승을 위한 조치였다. 다소 답답한 경기가 펼쳐져도 확실한 한 방으로 이겨 결과물을 가져오는 스타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탈리아 출신답게 수비는 튼튼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하는 팀으로 변신했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역은 더 좋아졌고 76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이 덕분에 콘테 감독은 2009~2010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이어 두 번째 부임 첫 시즌 첼시에 우승을 안기는 감독이 됐다. 이탈리아 출신으로는 안첼로티나 마누엘 페예그리니(2013~2014 시즌 맨체스터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2015~2016 시즌 레스터시티)에 이어 네 번째 영광을 맛봤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정말 고맙다. 선수들이 만든 위대한 결과물이다. 그들의 헌신과 운동량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승의 핵심적인 결과물인 플랫3 전환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몸에 맞는 전술로 바꿔야 했다. 3-4-3이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의 우승은 운이 아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첼시는 오는 28일 아스널과의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2관왕을 노리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콘테 감독은 "이제 FA컵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강한 목표 의식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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