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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뒤통수 명장면만 모아보니 얼얼하다


'귓속말'을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유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귓속말'이 매회 뒤통수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뒤통수 드라마'로 불린다. 등장인물 간의 숨 막히는 심리전, 치열한 두뇌싸움은 '귓속말'을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이를 집중력 있게 담아낸 연출은 몰입도를 더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뒤통수의 매력, 시청자를 얼얼하게 만든 '귓속말' 뒤통수를 꼽아봤다.

#적으로 시작한 신영주VS이동준, 뒤통수의 서막

1회부터 시작된 남녀주인공의 뒤통수 서막이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아버지. 신영주(이보영)는 신념의 판사 이동준(이상윤)이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의 간절함을 배반했다. 권력에 무릎을 꿇고, 거짓 판결을 내린 것이다. 신영주는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이동준을 옭아맬 덫을 놓고, 이동준을 협박했다. 믿음을 배반하고, 그 배반을 복수로 펼쳐낸 두 남녀의 전쟁 같은 시작이었다.

#이동준, '악보다 성실했던' 짜릿 뒤통수

이동준은 자신 때문에 처참히 짓밟힌 신창호(강신일)-신영주 부녀를 보며 후회했다. 그리고 잘못된 판결을 되돌리기 위해 신영주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악은 성실했다. 이동준에게 앙심을 갖고 있는 대법원장 장현국(전국환 분)은 이동준을 몰락시키기 위해 권력을 움직였다. 이동준은 대법원장의 비리를 폭로하며 그보다 발 빠르게 뒤통수를 쳤다. 대법원장을 무너트린 후 "악을 이기려면 악보다 성실해야 하니까"라고 말한 이동준의 대사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신영주, 법비들을 향한 통쾌 뒤통수 "싸움은 이제부터"

법비들을 향해 반격을 선포한 신영주의 뒤통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대립하던 악인들은 급기야 손을 잡게 됐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악인들. 신영주는 아버지의 무죄를 밝힐 증언 영상을 빼돌려, 법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김성식 기자는 죽었고 아버지는 곧 떠나겠지만, 내가 남았다.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가장 통쾌했던 뒤통수로 꼽힌다.

#사랑이 배신하면 더 무섭다, 강정일VS최수연 쌍방향 뒤통수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은 서로를 사랑했다. 아버지들은 원수일지언정, 연인을 향한 믿음은 굳건했다. 하지만 이 믿음은 벼랑 끝에 몰리자 산산조각 나버렸다. 신영주와 이동준은 강정일과 최수연의 균열을 만들었다. 자신이 살인범이 될 위기에 처하자, 두 사람은 서로를 배신했다. 강정일의 뒤통수를 눈으로 확인한 최수연, 강정일이 진짜 살인범이라 증언하는 최수연의 모습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귓속말' 뒤통수의 세계를 보여줬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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