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20세 이하(U-20) 대표팀 역사상 최연소로 발탁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 팀 출신 구보 다케후사(15 / FC 도쿄)가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구보는 15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에코파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 U-20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 출전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친선경기였다. 일본은 이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고 이후 열린 30분짜리 비공식 연습 경기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구보는 이 연습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형'들과 많게는 5살 차이가 나지만 구보는 활기찬 모습으로 경기를 풀었다. 상대 수비가 가운데에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볼을 가지고 드리블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J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풍부한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구보의) 퀄리티가 정말 높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
구보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축구 전문지 '풋볼채널'과 인터뷰에서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이왕 하는 거라면 높은 곳을 노리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라는 '한 팀'으로 좋은 순위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라운드 안에서 나를 주목해주길 바란다. 가능하다면 드리블 같은 부분을 봐줬으면 좋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보는 이승우·백승호 등과 마찬가지로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이다. FIFA 일본으로 돌아온 뒤엔 FC도쿄와 프로 계약을 맺고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J리그 최연소 출장기록(15세 5개월 1일)과 최연소 득점기록(15세 10개월 11일)도 그의 몫이다.
이번 일본 U-20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일본 대표팀 사상 최연소 기록을 가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는 세네갈의 우세이누 니앙(ASC 디암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형들과 대결에서도 기죽지 않고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일본은 오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D조에는 강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도 포함돼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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