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이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SK는 1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날 경기에서 2-8로 패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진 SK는 박종훈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훈은 올시즌 7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4볼넷 2사구 2탈삼진 6실점(3자책)하며 난조를 보였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제구 난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KBO는 올시즌을 앞두고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타고투저 완화를 위해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했다. KIA 임기영,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한현희, kt 위즈 고영표 등 언더핸드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존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그러나 박종훈은 여전히 제구 난조 속에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고 있다.
올시즌 박종훈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무려 5.56이다. 타자와 싸우기도 전에 스스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불필요한 공이 많아지다 보니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 소화가 힘든 상황이다.
박종훈은 3승을 거뒀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지난 4월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4월11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2이닝을 던진 게 올시즌 최다 이닝이다. 7경기에서 평균 4.9이닝을 던지는데 그치면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 4월28일 대구에서 삼성과 올시즌 한 차례 만나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19로 9개 구단 상대 성적 중 가장 뛰어났다. 박종훈이 기록한 9번의 퀄리티 스타트 중 3경기를 삼성을 상대로 기록했다.
SK는 박종훈이 지난 등판의 아쉬움은 모두 잊고 '삼성 킬러'의 모습을 되찾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최근 경기(11일 두산전)는 확실히 좋지 않았다"면서도 "승리를 따낸 3경기에서는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며 박종훈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종훈이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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