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마이애미 타선을 맞아 5.1이닝 동안 79구를 던졌고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1볼넷 1사구)와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소속팀이 5-2로 앞서고 있던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크리스 해처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가 리드를 유지하고 이날 경기를 마치면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고 시즌 2승째(5패)를 올릴 수 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첫 타자 디 고든을 3구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류현진은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마르셀 오수나를 각각 1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2회초 첫 실점을 허용했다. 장타를 연달아 맞았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2루타로 연결됐다.
그런데 스탠튼은 후속타자 저스틴 보어 타석에서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공을 옆으로 흘린 사이 3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됐다. 류현진은 한 숨을 돌렸으나 보어에게 큰 타구를 맞았다. 보어는 류현진이 던진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선행주자가 아웃을 당해 솔로포에 그친 것이 류현진에게 그마나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이어 J. T. 리얼무토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콜론과 J. T. 리들을 우익수쪽 뜬공과 중견수 직선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초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맞았고 실점했다. 2사 후 점수를 내줬다.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엘리치는 류현진이 던진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즈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3회를 마쳤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5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리들에게 안타를 내줬다. 볼케스를 스리번트 아웃으로 돌려세웠으나 고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나온 엘리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연결되며 5회가 종료됐다. 앞선 엘리치와 승부에서 홈런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병살타로 되갚은 셈이다.
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닝을 다 마치진 못했다. 1사 이후 스탠튼과 보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특히 보어가 친 타구는 류현진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다저스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고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해처는 실점하지 않았다. 리얼무토와 콜론 타석에 대타로 나온 데릭 디트리치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이날 득점 지원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코디 벨링저 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린 사이 3루 주자 체이스 어틀리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1-1로 맞서고 있던 2회말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투런포를 쏘아 올려 3-1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점도 바로 냈다. 류현진이 마이애미 선발투수 에딘슨 볼케스를 상대로 2루타를 쳐 출루했고 이어 어틀리가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4-2던 3회말 에드리안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뽑았다. 양팀의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이 가운데 다저스가 5-2로 마이애미에 앞서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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