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비디오 판독(VAR)으로 희비가 걸린 두 감독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잉글랜드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6강 진출에 있어 중요한 한 판이었다. 이번 대회는 6개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팀까지 16강에 오른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다득점 우세를 점했고 아르헨티나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은 점유율이나 슈팅수 등 내용을 내주고 결과를 취한 것에 대해 "우리는 수비가 좋았고 기회도 잘 살렸다. 전반에도 솔란케가 페널티킥을 못 받았다. 점유율이 전부는 아니다. 기회를 잘 살리겠다. 좋은 시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는 기니와 2차전을 치른다. 그는 "한국-기니전을 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와 비교해 재능이 있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예고했다.
소위 롱볼을 앞세운 선굵은 축구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잉글랜드는 피지컬이 좋고 기술이 나쁘다는 시선이 있다. 이제 바꾸고 싶다. 골 기회를 살리고 조직력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 이제 더 좋아질 것이다"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요한 장면도 나왔다. 2-0으로 잉글랜드가 앞서가던 후반 32분 주심이 경기를 중단한 뒤 VAR 실시 후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 클럽)를 퇴장 조치했다. 앞선 장면에서 피카오 토모리(첼시)와 볼 경합을 하다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영상 분석으로 확인됐다.
심프슨 감독은 "불행하겠지만 정당한 판정이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심판 도움이 된다면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본다. 상황을 못 봤지만 전광판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나오면 징계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규칙 따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패한 클라우디오 우베다 아르헨티나 감독은 달랐다. 그는 시작부터 VAR 이야기를 꺼냈다. 일단 "축구는 골로 말한다. 잉글랜드는 적은 기회를 잘 잡아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는 정확성이 부족했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VAR 이야기가 나오자 "가까이 있었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다. VAR에서의 팔꿈치 얼굴 가격은 인정한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의도 없는 행동이다. 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 심판의 해석이 중요하다.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며 고의성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판정 항소에 대해서도 "(의도된 행동이 아니라면 항소가) 필요하다. 자세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차후 대응하겠다. 나쁜 의도로 보인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과의 2차전은 더욱 절실해졌다. 그는 "잉글랜드전과 동일하다. 점유율을 앞세우겠다. 결정력을 키우겠다.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