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6경기를 치러 4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모두 한 점차 패배를 당한 것이 옥의 티가 됐지만 소득은 있었다. 박세웅·김원중과 함께 올 시즌 소속팀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는 박진형이 믿음직한 투구 내용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진형은 지난 21일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신인 지명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뽑혔고 2015년 입단했다.
그해 1군 마운드에는 두 차례 올라갔다. 박진형은 프로 입단 2년차인 지난 시즌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39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임시 선발 뿐 만 아니라 중간계투로도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도 비슷한 임무를 맡았다. 선발 로테이션에 결원이 생길 때 그 자리로 갔고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도 나왔다.
LG는 같은날 선발 카드로 차우찬을 꺼냈다. 차우찬은 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좌완 에이스로 꼽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361경기에 등판했고 74승 50패 1세이브 32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 시즌에도 21일 롯데전에 앞서 8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진형은 커리어나 올 시즌 성적이 차우찬과 비교해 크게 뒤진다. 하지만 그는 이날 차우찬(7이닝 108구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에게 전혀 밀리지 않은 투구를 했다.
그는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털삼진 1실점했다. 볼넷 4개를 내준 부분과 6회말 첫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보크 판정이 박진형에게 아쉬운 부분이 됐으나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선발 임무를 잘 수행했다.
박진형이 앞으로도 선발 한 자리를 든든하게 받친다면 롯데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마운드 운영에 좀 더 여유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젊은 투수들의 출현과 성장을 바랐다. 지난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웅을 데려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롯데는 이번주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를 각각 상대한다. 박진형은 로테이션상 KIA와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팻 딘·헥터 노에시 등 상대 에이스 중 한 명과 진검승부를 펼칠 확률도 높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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