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대중성 100%의 흥행예감 대작 사극이 찾아온다.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사극.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5년 '사도'의 뒤를 이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배우 이정재와 여진구가 각각 대립군 수장 토우, 조선을 지켜야 했던 어린 왕 광해 역을 각각 맡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를 통해 영화 '대립군'이 첫 공개됐다.
영화는 남을 대신해 살아가는 허수아비 인생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 직접 결정하고 선택하는 삶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군가의 군역을 대신하는 대립군은 나 자신을 위해 싸우게 되고, 아비에 의해 버림받은 어린 왕은 진정한 리더로 변모해 나간다.
이날 정윤철 감독은 "남을 대신해 군역을 사는 대립군이 어쩌다 나라의 운명을 거머쥔 소년 광해를 만나 함께 산전수전을 겪으며 진정한 리더에 대해 깨우쳐 가게 되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무엇인지 되찾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대립군'은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현재와 동시대성을 가진 작품"이라며 "대립군은 지금으로 보면 비정규직, 계약직 노동자다. 정규직이 되고싶어 매달려 가는 과정으로 그렸다. 요즘 사회의 아픈 현실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변화가 가장 큰 인물은 단연 광해다. 허수아비, 어리바리한 소년 왕에서 백성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성군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특히 극 초반 여진구는 큰 일을 앞에 두고 두려워 흔들리는 눈빛으로 광해의 감정을 표현해 냈다. 후반부 강인한 리더로 성장한 광해를 표현하는 것 역시 눈빛이다. 그는 허우적대고 거추장스러운 세자의 의복을 벗고 봉두난발로 백성의 안위를 지키는 진정한 왕이 됐다.
이날 여진구는 "극중 토우(이정재 분)가 '왕이 되고싶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을 때 '자네는 내 백성이 되고싶은가' 되묻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대사가 광해를 잘 표현한 것 같다"며 "그만큼 광해는 백성을 아끼고 백성의 마음에 귀 기울인 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대립군의 수장이자 의리 넘치는 인물 토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전작 '관상'의 사도세자 이미지를 단번에 벗고, 날렵한 액션 연기도 멋지게 선보인다.
이정재는 "무술을 연습하며 칼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위험한지 재차 깨달았다. 칼을 잡는 방법부터 칼끝이 겨냥한 방향까지 세세하게 배웠다"며 "칼을 오래 쓴 사람같이 보이기 위해 밀고당기며 힘을 겨루는 연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전국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내 세트촬영을 배제한 올 로케이션으로 리얼리티를 강화한 것. 덕분에 배우들의 고생은 컸지만 관객들은 풍성한 재미와 볼거리가 보장됐다.
이정재는 "끝도 없이 산을 올랐고, 대한민국 수려한 명산과 계곡을 많이 다니며 진짜 새롭고 뜻깊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했고, 이솜은 "워낙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이 많았다. 추운 날 물에 휩쓸려 가는 장면도 기억에 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정윤철 감독은 "광해가 풍찬노숙을 하면서 때론 병에 걸려 죽을 뻔하고, 아이의 죽음도 겪었다. 그런 아픔을 최대한 재현하고 싶었다"며 "다큐멘터리 찍듯이 150명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함께 산에 올랐다. 덕분에 현장감있고 생동감있는 자연의 생태 영화를 찍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대립군'은 5월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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