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두산과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올시즌 처음으로 격돌했던 지난 5일 어린이날 3연전에서는 LG가 3연승으로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개막 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던 두산은 4연승을 내달리며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5위 넥센 히어로즈와 0.5 게임차, 6위 SK 와이번스와 1.5 게임차로 큰 차이는 없지만 최근 들어 투·타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팀타율 3할(주간 3위) 팀평균자책점 2.67(주간 3위)의 전력을 바탕으로 1위 KIA 타이거즈를 광주에서 스윕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9일 9회까지 2-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7-6으로 뒤집으며 두산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났다.
주장 김재호가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를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고, 유희관은 생애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은 이제 3위 LG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LG도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광주에서 있었던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당한 충격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하지만 지난주 승패 마진에서 '-2'를 기록하며 중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주 팀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며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게 컸다.
하지만 임찬규가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6.2이닝 1실점, 차우찬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진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경기 모두 힘겨웠지만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LG는 1위 KIA와 2.5 게임차, 2위 NC 다이노스와 0.5 게임차를 유지하며 여전히 선두 다툼에서 밀려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4위 두산과도 2 게임차에 불과하다. 5위 넥센도 2.5 게임차로 LG를 바짝 쫓아왔다. 안심하고 게임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LG는 6위 SK와 주말 3연전도 예정돼 있다.
두산과 LG 모두에게 이번 3연전은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두산은 장원준을, LG는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은 지난 5일 어린이날 나란히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장원준이 6이닝 2실점, 소사가 7.1이닝 1실점으로 모두 호투하며 소사가 승리를 챙겼다.
자존심을 건 혈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팀이 이번 3연전을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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