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냉동인간 신동욱X입대 규현, 따뜻했던 인사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7년 간 세상과 단절됐던 냉동인간 신동욱은 완전히 해동돼 웃음을 선사했다. MC 규현은 군입대를 앞두고 5년 간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라디오스타'가 두 남자의 유쾌한 인사로 따뜻함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2등이라 놀리지 말아요♬' 특집으로 최대철과 신동욱, 허경환, 슈퍼주니어 예성이 출연했다.

7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온 신동욱은 '냉동인간'의 매력을 뽐내며 4MC를 사로잡았다.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모르는 CRPS(복합부위통증 증후군) 투병 생활을 했던 신동욱은 통증을 참기 위해 이를 악 물다 부러진 적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줬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머금은 채 "지금은 거의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밝혔다.

신동욱은 공백기 동안 세상과 단절돼 '냉동인간'이 된 것 같다고 고백했고, 첫 등장에서부터 '옛날 기운'을 뿜어내며 카메라를 향해 추억의 브이(V) 포즈를 하는 등 특유의 매력을 어필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욱의 '냉동인간' 토크법은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동욱은 "투병 생활 동안 수호천사 같이 간호해 준 여성이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라고 해 잔뜩 궁금증을 불어 넣더니 이내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에요"라고 정체를 밝혔다. 이 말에 김구라는 "토크도 옛날식이네"라며 아쉬워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동욱은 적응기를 거치며 스르륵 해동돼 갔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히트' 출연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갑자기 불쑥 카메라를 쳐다보며 영상편지를 띄운 것. 신동욱은 "다음 번에는 거절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카메라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등 완전히 해동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 교정기 때문에 볼펜을 물고 발음을 바로잡았음을 언급하며 "자국이 남았는데 '루즈'가 번졌다고 하더라"라고 립스틱이 아닌 루즈라는 단어를 사용, 숨길 수 없는 1990년 대의 향기를 흩뿌렸다.

신동욱은 또 자칭 '리틀 뉴턴'이라고 말하며 우주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져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필살 개인기까지 내놓으며 반전 매력을 선사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군입대를 앞둔 규현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라디오스타'의 환송회도 진행됐다. MC들은 규현에게 "오프닝하고 바로 가면 어떨까요?", "'라스'를 생각한다면 머리를 좀 미는 것도..", "저희가 원래 논산에서 하려고 했는데"라며 짓궂게 장난을 쳤고, 마지막 깜짝 선물로 클럽 목격담까지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규현이 특별 무대로 '다시 만나는 날'을 부를 때에는 찡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노래와 함께 그간 규현의 활약들이 지나가며 추억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사실 작은 웃음을 만들어보겠다고 상처를 많이 드린 것 같은데 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규현은 "국진이 형은 형처럼 아빠처럼 따뜻하게 해주셨고, 우리 종신이 형은 특유의 재치와 넘치는 깐족임으로 너무나 저에게 참 많은 영감을 주셨고, 구라 형은 옆에서 지켜보면서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수많은 욕들을 다 감수하면서.."라고 MC들에게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

또 "많이 배웠던 거 같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디오스타'는 규현을 보내는 그날까지도 유쾌한 '라스'표 고품격 환송회로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