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나란히 연패에 빠져있는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인천에서 충돌한다.
LG와 SK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갖는다. LG는 두산 베어스에게 지난 24·25일 경기를 내주면서 2연패, SK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3연전을 스윕당하며 3연패에 빠진 상태다.
LG는 두산에게 패한 2경기 모두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1-2로 패한 지난 24일 경기에서는 9회말 2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석패했다. 25일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역전패가 이어졌다. 7회까지 7-4의 리드를 잡았지만 7회초 닉 에반스와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으로 무너지며 9-7로 패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6.1이닝 4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SK는 사직에서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들을 투수들이 난타당하면서 허무하게 내줬다. SK는 지난 23일 경기에서 9회까지 1-3으로 뒤지던 경기를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무너뜨리면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내며 6-3의 리드를 잡았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는가 싶었지만 반대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10회말 이우민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한 뒤 앤디 번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7-6으로 패했다.
24일 경기에서도 1-5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초 나주환·김성현의 솔로포와 한동민의 동점 2점 홈런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8회말 곧바로 번즈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5-7로 패했다. 25일 경기는 롯데에게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며 6-17로 완패했다. 스윕도 뼈아프지만 경기 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다.
고비를 맞은 두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연패 탈출을 위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허프는 지난해 시즌 후반 LG에 합류해 13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올시즌에도 1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막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하며 합류가 늦어졌다.
허프는 지난 1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19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등판 했으나 6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허프에게는 시즌 첫승 달성과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SK는 어깨 부상으로 퇴출된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부터 경기에 투입된 로맥은 서서히 자신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3경기 타율 2할6푼1리 5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걸리면 넘어가는 파워만큼은 인정 받고 있다.
지금까지 때려낸 12개의 안타 중 5개가 홈런, 2개가 2루타다. 장타율은 6할3푼에 이른다. 출루율도 3할9푼7리로 준수하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지만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서도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페이스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SK는 로맥이 현재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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