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3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며 2연승을 내달렸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문승원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3의 승리를 거뒀다.
문승원은 지난 2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문승원의 활약 속에 SK는 5할 승률 복귀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둔 SK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사직에서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 당하며 3연패를 안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연장 10회말 6-3의 리드를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무너지면서 6-7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24·25일 경기를 연달아 롯데에게 내줬다.
무엇보다 SK 선발진의 '원투펀치'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 이틀 연속 롯데를 상대로 부진한 투구 내용 속에 패했기에 타격이 컸다. 켈리가 24일 7이닝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 윤희상이 4이닝 11피안타 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롯데 타선에게 난타당했다.
설상가상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SK가 객관적 열세에 놓여 있었다. 2연패 중이던 LG도 지난 26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었다. 허프가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0의 난조를 보이고 있었지만 SK 선발투수 김태훈보다는 더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허프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기는 했지만 정진기·한동민에게 홈런을 내주며 패전을 기록한 반면 김태훈은 5.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09년 데뷔 이후 승리가 없었던 김태훈은 생애 첫 승을 팀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따내며 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27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LG 선발투수 임찬규와 SK 선발투수 문승원은 지난 4월27일 잠실에서 첫 맞대결에 이어 두 번째 대결이 이어졌다. 이 경기에서는 임찬규가 7.1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내며 3.2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문승원을 꺾었다.
더구나 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하며 최근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었다. 문승원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에 호투를 보여주긴 했지만 임찬규의 최근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결과적으로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 전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문승원도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SK 타선은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3점을 더 뽑아내며 문승원의 승리를 지켜냈다.
연패에 빠지면서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질뻔한 순간. SK는 김태훈과 문승원의 활약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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