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이 '신동' 구보 다케후사(FC도쿄)와 '에이스' 도안 리츠(감바 오사카)를 앞세워 8강 진출을 노린다.
일본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16강 베네수엘라와 경기를 치른다.
일본으로선 극적인 16강 진출이었다. 도안의 날카로운 공격 본능이 일본을 살렸다. 도안은 27일 천안에서 열린 D조 조별예선 3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0-2로 뒤진 상황에서 두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의 주역이 됐다. 이 무승부로 승점 4점이 된 일본은 D조 3위를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두 가지의 의미를 남긴 경기였다. 도안의 존재감 재확인과 구보의 체력 비축이다.
도안은 사실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일본의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이미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8경기 3골을 넣으며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해 제주 유나이티드 등과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엔 3부리그이긴 하지만 J3리그에서 성인들과 경합했다. 경험이나 기술, 실력 면에선 '에이스'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그러나 15살의 구보가 전격적으로 팀에 합류하면서 존재감이 다소 옅어졌다. '신동'이라 불리는 구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주축이었던 도안으로선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도안은 골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수비는 구보가 지니지 못한 도안의 강점이다.
일본 기자들은 입을 모아 "구보의 합류 이후 도안의 수비 가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구보의 합류가 도안의 맹활약으로 이어졌다. 도안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 것이 사실인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구보를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첫 두 경기 연속 교체 투입된 구보는 특히 우루과이전에선 타이트한 흐름 속에서 투입돼 71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상태에서 16강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상대인 베네수엘라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독일, 멕시코, 바누아투 등 상대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약체로 꼽히는 팀들이긴 했지만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은 것은 물론 도합 10골을 작렬했다. 훌륭한 창과 방패를 모두 갖췄다.
특히 10골은 대회 최다 득점(2위는 프랑스 /9골)에 해당한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뽑아내며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산티아고 코르도바(카라카스)와 단신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헤집는 예페르손 솔테도(DC우아치바토/칠레)가 공격의 핵이다.
일본으로서는 최대의 난적이다. 하지만 극적인 무승부 그리고 16강 진출로 자신감이 붙었다. 여기에 구보와 도안이 건재하다. 이 둘을 앞세운 일본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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