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옥빈이 영화 '악녀'로 칸국제영화제에 방문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알렸다.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앞에 있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신하균, 김서형, 성준, 조은지가 참석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영화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부문에 초청돼 첫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자신과 협업한 '박쥐'에 이어 8년 만에 칸을 찾은 '악녀' 김옥빈을 큰 박수로 격려했다.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감독은 김옥빈의 영화를 본 소감을 알리며 "딸을 시집보내는 느낌이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옥빈은 박 감독과 그 외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과 칸에서 그렇게 많이 못 만났다"며 "정말 고생했다고, 감동했다고, 액션 신이 멋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답했다.
이날 김옥빈은 '악녀'속 숙희의 모습을 통해 아프고 여린 감정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악녀'에서 숙희가 조금 더 반항적이고 더 때려부수는 악한 모습, 진짜 악녀가 되길 바랐었다"며 "그런데 막상 영화를 찍으며 보니 숙희가 액션을 할 때마다 아프더라. 살기 위한 액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없이 악녀가 되는 여자의 이야기였다"며 "액션은 크고 강했지만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여린 느낌이었다. 연기할 때 그 두 가지가 일치가 안 돼서 힘든 느낌이었다"고 덧붙인 뒤 "이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었다. 천성은 착한데 가진 능력이 뛰어나 이용당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경우에서 힌트를 얻어 소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6월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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