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아니, 김재윤이 누구죠?"
조용하던 덕아웃 한쪽이 웃음바다가 됐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농담을 던지고 껄껄 웃었다.
김재윤은 kt 마운드 뒷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11세이브(1승)를 올리며 임창민(NC 다이노스·16세이브)에 이어 구원 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최근 등판이 뜸한 편이다. 김재윤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구원에 성공해 11세이브째를 올렸다.
이후 치른 경기에서는 불펜에서 대기만 하고 있다. 등판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갈 상황이 자주 나오지 않아서다.
kt는 최근 3연패 중이다. 김재윤도 소속팀 패배를 지켜보는 일이 괴롭다. 김 감독은 "(김)재윤이에게도 등판 간격이 길어지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윤은 김 감독의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재윤이는 '괜찮다'고 말하더라"며 "쉬는 기간이 조금 길어져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등판 간격이 길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달 들어서도 앞서 두 차례 경험했다.
김재윤은 지난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왔다. 롯데전 이후 다음 등판은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그는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당시 1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고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지난 13일 수원에서 열린 NC전 세이브 이후에도 한동안 등판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오래 쉰 김재윤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마운드에 올라갔다. 컨디션 점검과 조절 차원에서 등판인 셈.
김 감독은 "워낙 준비를 철저히 하는 선수"라면서도 "그래도 등판하지 않는 날이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윤이가 마운드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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