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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노래방', 이색 장르X휴머니즘 그리고 이문식의 변신(종합)


오는 15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영화가 탄생했다. 미스리 판타지 영화 '중독노래방'이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 제작 영화사 아람)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상찬 감독과 배우 이문식, 배소은, 김나미, 방준호 등이 참여했다.

'중독노래방'은 한적한 지하 노래방에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다. '중독노래방'은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 블랙코미디 장르를 넘나든다. 독특한 장르로 '중독노래방'은 세계 3대 장르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영화 '곡성' '아가씨' '부산행'과 함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에서 노래방은 중요한 공간이자 캐릭터로 기능한다. 김상찬 감독은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노래방이라는 공간에서 어두운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노래방을 장소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에 대해서도 "이 영화를 보고 묘하게 중독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문식의 이미지 변신도 주목된다. 이문식은 '중독노래방'에서 코미디 배우 이미지에서 탈피한 성욱 역을 맡았다. 성욱은 외딴 마을에 위치한 중독노래방의 사장으로 시끄러운 바깥 세상을 등지고 사는 은둔형 외톨이다. 이문식은 "코미디 배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것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들은 맡은 역할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이문식은 "삶의 희망을 놓아버린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담배"라며 "담배를 굉장히 많이 폈다.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렇게 몸을 학대 아닌 학대를 하면서 성욱이라는 인물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소은도 "맡은 배역을 연기하기 전에는 컴퓨터에 관심이 없었다"며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친구들에게 배우기도 했고 PC방을 전전했다"고 말했다. 배소은은 단벌 트레이닝복에 다듬지 않은 긴 머리, 언제나 무표정 하고 무뚝뚝한 하숙 역을 맡았다. 하숙은 초보 도우미로 게임만이 유일한 취미이자 탈출구인 게임중독자다.

영화는 이색적인 장르 뿐 아니라 따뜻한 휴머니즘의 내용도 담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특정 하나에 중독된 채 노래방에 모인다. 그 과정에서 가게를 살리고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처럼 살아간다. 영화 촬영 내내 배우들도 끈끈해졌다. 이문식은 "한 공간에서 촬영하니 배우들과 친해졌다. 뜻깊었다"고 말했다. 배소은도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과 (영화처럼)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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