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6월,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우리나라 관객을 찾는 영화들이 스크린을 장식할 예정이다. '옥자' '악녀' '중독노래방'이 대표적이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옥자'(감독 봉준호, 제작 넷플릭스)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식 초청됐다. '괴물' '도쿄!' '마더'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4번째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첫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 초청돼 관심이 쏠렸다.
영화는 10년 간 함께 친구이자 가족처럼 지낸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옥자'의 공식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4분에 걸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옥자'는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에서 2.3점을 받은 반면 프랑스의 3대 전국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4점 만점을 줬다.
옥자는 오는 29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가는 어떨지 주목된다.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주)앞에있다) 또한 제70회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5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 원톱 액션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에 이르기까지 액션 장르에 일가견 있는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양한 액션 신들을 선보인다.
프랑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숨을 멎게 만드는 오토바이 추격신, 버스에서의 액션 신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며 "역동적인 액션 스릴러의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스크린아나키는 "새로운 액션신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 그 자체"라고 호평했다.
또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115개국과 선판매를 체결, 이어 21개국과 판매 계약을 맺으며 총136개국 배급사와 계약이 성사됐다.
영화는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6월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중독노래방'도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다.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 제작 영화사 아람)은 한적한 지하 노래방에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다. '중독노래방'은 독특한 장르가 특징이다. 영화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 블랙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새로운 스타일의 '중독노래방'은 세계 3대 장르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영화 '곡성' '아가씨' '부산행'과 함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그 외에도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에딘버러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 13곳으로부터 초청 받아 해외에서 작품성을 먼저 인정을 받았다.
사우스바이웨스트영화제의 수석프로그래머 자로드 니세(Jarod Neece)는 "시종일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엄청난 이야기의 톤을 자랑한다"며 "기묘하면서도 기이한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호평했다.
또 전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의 영화평론가 리차드 퀴퍼스(Richard Kuipers)는 "눈길을 사로잡는 절정의 미장센"이라고 극찬했다.
영화는 이색적인 장르 뿐 아니라 따뜻한 휴머니즘의 내용도 담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특정 하나에 중독된 채 노래방에 모여 가게를 살리고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처럼 살아간다.
'중독노래방'은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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