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가 다른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토티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주간지 '키(chi)'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좀 편하게 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플레이를 완전히 그만 뒀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AS로마와 계약 만료라는 것이지 은퇴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토티는 AS로마의 산 증인이다.
1976년생인 그는 89년 로마 유소년팀에 입단해 91년 1군에서 데뷔했다. 이후 25년 동안 619경기에 출전 250득점을 기록하는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유소년 팀까지 합치면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한 팀에서만 보낸 보기 드문 선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2002년 한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58경기 9골이라는 기록을 남기는 등 화려하게 빛났지만 아무래도 로마에서의 기록 그리고 기억이 더욱 선명하다.
지난달 29일 펼쳐진 세리에A 38라운드 제노아와 경기에선 성대한 은퇴 세리머니까지 열렸다. 팀은 3-2로 승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장권까지 따내는 등 최고의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발언은 로마 이외의 팀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여겨진다.
실제로 다른 대륙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의 한 부호 클럽의 오너가 "1시즌만이라도 뛰어주면 좋겠다"며 거액의 몸값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토티의 친구이자 이탈리아 국가대표의 '철벽 수비수'였던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이애미FC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마이애미는 현재 NASL(실질적 미국 2부리그) 봄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로마와의 결별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토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로마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토티를 과연 볼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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