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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비디오 판독도 돕지 못한 우루과이 '운명'


[우루과이 1-1 베네수엘라] VAR 행운 따랐지만…동점골·골대 등 불운에 눈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비디오 판독(VAR)이 우루과이를 살리는 듯 했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우루과이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에서 연장혈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갔다. 결국 베네수엘라에게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도 결정적인 장면에서 VAR이 나오며 명운이 갈리는 듯 했다.

후반 3분 우루과이 니콜라스 스키아파카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베네수엘라 수비가 뒤에서 스카아파카세를 넘어뜨렸으나 휘슬을 불지 않았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강한 항의가 쇄도하자 VAR 시스템이 가동됐고 원심이 뒤집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

우루과이 벤치에서 환호가 터졌다. 주장 완장을 찬 데 라 크루스가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강하고 빠르게 감아넣었다.

베네수엘라가 전반부터 수비벽을 쌓으며 우루과이 입장에선 자칫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었다. 주도권을 쥐었고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베네수엘라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나온 VAR이 결국 골까지 연결되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막판 사무엘 소사에게 통한의 프리킥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까지 내줬다. 연장에서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며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3-4로 뒤진 상황, 선제골의 주인공 데 라 크루스가 키커로 나섰다.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의 발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승리의 여신은 베네수엘라의 편이었다.

VAR은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C조 조별예선 잠비아와 코스타리카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러한 장면이 나왔다. 승리가 16강의 절대 조건이었던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44분까지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44분 잠비아 파트손 다카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 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자 VAR이 가동됐고 라인을 넘어간 것이 확인되며 골이 취소됐다. 코스타리카는 이 판정 번복 덕에 조 3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5일 열린 이탈리아와 잠비아의 8강 경기에서도 VAR이 가동됐다. 이탈리아 쥐세페 페첼라가 잠비아의 칠루피아를 막던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애초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을 통해 이는 프리킥으로 정정됐고 이 과정에서 페첼라가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페첼라를 대신해 왼쪽 사이드백에 '급히' 투입된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후반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연장 후반 루카 비도의 결승 골을 돕는 코너킥으로 이탈리아를 구해냈다.

축구에서 VAR이 필요한 것이냐는 논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경기 후 나올 수 있는 '억울함'이 VAR을 통해 경기 도중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이 많다.

하지만 이날 우루과이는 VAR의 정확한 도움을 받고도 웃지 못했다. 남미 예선에서 1무 1패로 열세였던 베네수엘라에 다시 한번 약한 모습을 드러내며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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