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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전설' 박용택, 여전한 LG의 버팀목


팀 내 최다 안타·타점 1위…타선 침체 속 홀로 타선 이끌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의 '현역 레전드' 박용택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LG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LG는 SK를 제치고 4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활약을 보여준 건 선발투수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SK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하지만 박용택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박용택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2사 후 SK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양석환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팀의 선취점을 안겼다.

LG가 2-1의 불안한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기록했다. 8회말 1사 2루에서 SK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박용택은 10일 현재 타율 3할3푼9리 2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팀 내 타격·최다 안타(65안타)·최다 타점(32타점)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LG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가뜩이나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가운데 '주포' 역할을 해주던 히메네스가 빠지면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박용택의 꾸준한 활약은 LG에 큰 버팀목이다.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타율 2할6푼7리로 난조를 보였지만 빠르게 타격감을 되찾았다. 5월 타율 3할9푼2리(79타수 31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LG 타선을 지탱했다.

5월말 6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률 붕괴 직전까지 갔던 LG는 박용택의 활약 속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 두산과 2.5게임차의 불과한 만큼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지난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기록하며 또 하나의 전설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1천 득점을 이미 달성한 박용택은 LG 최초의 1천 타점-1천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 지난 26일에는 인천 SK전에서 통산 2천100안타를 때려내며 양준혁(2천318안타)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2위(2천115안타)에 올라 매 경기 '전설'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월은 흘렀어도 활약은 여전하다. 나이를 잊은 박용택은 여전히 LG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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