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이번달 들어 처음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1할대로 떨어졌던 타율도 다시 2할대로 끌어올렸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박병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홈 경기에 지명타자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전날(9일) 시러큐스전에서 결장할 정도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날은 달랐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로체스터가 시러큐스에게 9-3으로 승리를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2할로 올라갔다.
앞선 6경기 무안타에서 벗어났고 6월 들어 첫 안타에 9경기 만에 멀티히트로 타격감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이다.
박병호는 선발투수로 션 오설리반을 만났다. 그는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 3일 웨이버 공시됐다. 넥센은 그를 대신해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했고 오설리반은 미국으로 돌아와 같은달 29일 워싱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오설리반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시러큐스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1회말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오설리반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좌전안타가 되며 3루 주자 토미 필드가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3회말 2사 3루 찬스에 다시 나왔다. 타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이번에는 오설리반이 웃었다. 박병호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코디 사터화이트가 던진 공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로체스터는 박병호가 이어간 1, 3루 기회를 살렸다. 존 라이언 머피가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8회말 네 번쩨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설리반은 이날 3이닝동인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로체스터 선발투수도 국내 팬에게 낯이 익은 선수가 마운드에 섰다.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아담 윌크다. 그는 이날 6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