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내년 군입대 계획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10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2017 CONCERT ACT III, M.O.T.T.E'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세번째 솔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콘서트로, 4만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열광했다.
빅뱅을 상징하는 노란 왕관이 달린 야광봉을 든 팬들은 스탠딩석부터 경기장 3층까지 가득 찼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아시아 팬들부터 지드래곤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남성팬들까지 성별과 국적을 초월한 모여 지드래곤의 인기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8일 발표한 세번째 솔로 앨범 '권지용'의 신곡 첫 무대였다.
새 앨범 수록곡 '개소리' 무대가 끝나자 공연이 시작된 지 약 두시간 여 만에 처음으로 붉은 조명이 꺼지고 무대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지드래곤은 "이번 콘서트 테마의 포인트는 가장 덜 꾸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드래곤은 제 모습 중 하나지만, 굉장히 화려하고 많이 과장된 이미지의 가수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무대도 최대한 단조롭게, 첫 앨범부터 세트리스트를 짜되 마지막 모습으로 갈 때 즈음엔 많이 걷어낸 권지용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여러분 들 덕에 좋은 하루하루, 감사한 하루, 그 누가 봐도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다. 사실 여러모로 이 앨범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지치고 힘든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 또한 많은 분들이 귀한 시간 내서 보러와줬지만, 이 순간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쉼 없이 달려오다보니, 꿈 속에서 사는 기분이 너무 좋은데 뭐가 꿈인지 잘 모르겠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계속 해서 초심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저는 긍정적인 아이니 잘되리라 생각한다. 힘든 시기 이겨내는 모습 같이 해준 분들이 많은데, 어떤 모습이든 여러분이 좋아하는 저의 어떤 모습일지 몰라도, 멋 부렸지만 멋 안 부린 척 하는 허름한 권지용이 되도, 화려한 지드래곤이어도 그게 누구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 첫 공연이다. 계속 외국에 나가있다. 방송을 못하게 됐다. 월드투어 마치고 올 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내년에 군대 가잖아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일 수도 있다"라며 "갔다오면 서른 둘셋이 된다. 그 나이가 되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팬들은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지드래곤은 "그 나이 되면 내가 안 괜찮다. 매니큐어 못 칠할지 모른다"고 웃었다.
지드래곤은 이날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북미 8개 도시(시애틀, 산호세, LA,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토론토), 아시아 3개 도시(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오세아니아 4개 도시(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23회 공연을 개최한다. 추후 개최도시를 더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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