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믿고보는' 조승우와 배두나의 조합이 통했다. '비밀의 숲'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 3%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극본 이수연)에서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의 검경 공조 수사의 서막이 올랐다. 살인 용의자 강진섭(윤경호)을 체포하기 위한 두 배우의 숨 막히는 추격전은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1회부터 검사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분) 살인사건과 용의자 체포, 새로운 진범을 예고한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무성의 시체를 최초로 목격한 검사 황시목은 조사에 착수했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형사 한여진은 용의자 진섭을 노련하게 체포했다.
황시목은 칼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시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고, 결백을 주장하는 용의자 진섭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체크하며 진술의 사실여부를 파악했다. 은근히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차장검사 이창준(유재명 분)에게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되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꺼내놓았다.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는 건조해서 더 무서웠고, 그래서 더 통쾌했다.
촬영 당시 "시선에 의미부여가 되고, 자꾸 심오해진다"며 감정 없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했던 조승우. 그러나 무미건조한 말투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한 표정으로 시목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시목의 수사 파트너 여진을 연기한 배두나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펼치며 무대포 열혈 형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시목을 수상히 여긴 것도 잠시, 검사라며 용의자가 누군지 안다는 그의 말에 숨 쉴 틈도 없이 진섭을 쫓아 수갑을 채웠다.
이렇게 각자의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두 배우는 함께 있을 때 더 빛을 발했다. 앞으로 진범을 잡기 위해 펼칠 얼음 같은 시목과 불같은 여진의 공조 수사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회 방영 후 '영화 같은 몰입감이었다' '조승우와 배두나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 등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시청률도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비밀의 숲' 1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3%, 최고 4%를 기록했다. 전작 '시카고 타자기'의 마지막회가 기록한 2.162%보다 상승한 수치를 기록, tvN 흥행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한편 '비밀의 숲' 2회는 11일 밤 9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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