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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뻥글랜드' 오명 벗고 정상 오른 잉글랜드


전통적인 롱패스 버리고 패스 중심 변화…우승 원동력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리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프리미어리거(EPL)들의 밝은 미래를 봤다.

잉글랜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에 1-0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성인 대표팀의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무려 51년 만의 우승컵이다.

연령별 대표팀 실력이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섰다. 아르헨티나와의 첫 판에서 깔끔한 역습 축구로 점유율을 내주고도 3-1로 승리했다.

기니와의 2차전에서는 피카요 토모리(첼시)의 자책골로 1-1로 비겼지만 한국과의 3차전을 1-0으로 이기며 A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잡아야 할 경기는 반드시 잡는 잉글랜드의 강점이 돋보였다.

폴 심프슨 감독은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즐기는 것에 방점을 찍고 조별예선을 이끌었다. 이후 토너먼트부터는 차분하게 계획에 맞춰 경기를 운영했다. 힘의 분배를 통해 강팀이 토너먼트에서 결승에 가는 공식을 그대로 수행했다.

소위 '뻥축구'로 대표되는 잉글랜드 전통의 '킥 앤 러시'도 없었다. 공간을 활용해 잘게 썰어가는 축구는 인상적이었다. 코스타리카와의 16강전 2-1 승리로 자신간을 얻은 뒤 멕시코와의 8강 승부에서 1-0, 한 골 승부를 하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줬다.

4강에 진출한 뒤에는 이탈리아의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빠른 공격 전개로 이탈리아의 혼을 뺐다. 실패하면 성공하는 순간까지 같은 전술을 반복하는 심프슨 감독의 믿음은 어린 선수들을 춤추게 했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부분이 큰 경기에서 뛰었던 경험이 많다는 점은 토너먼트 통과의 중요한 힘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목 받은 도미닉 솔란케(첼시)나 조시 오노마(토트넘 홋스퍼),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 등은 B팀(2군)과 23세 이하(U-23) 팀을 오가며 경기 경험을 쌓았다. 솔란케는 다음 시즌 리버풀에서 뛰는 등 가치를 인정 받았다.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은 EPL의 힘을 보여줬다. 미드필더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은 순식간에 공격에 가담,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평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결과였다.

베네수엘라는 힘이 넘쳤고 의욕도 있었지만 섬세함에서는 잉글랜드가 더 나았다. 완급 조절에서도 베네수엘라와 비교해 더 나은 수준이었다. 90분을 효율적으로 배분한 잉글랜드의 우승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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