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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타임머신 타고 떠난 10년 "꼭 돌아온다고 약속해"


군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 '6Nights'…3만팬 열광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2PM이 3만 팬들과 타임 머신을 타고 10년 여행을 떠났다. 2PM은 '미친듯이' 놀았고 관객들은 ''미친듯이'' 즐겼다. 지칠줄 모르는 '짐승돌'의 에너지가 공연장을 꽉 채웠고, 지난 추억들이 무대에 새겨졌다. 군 입대로 당분간 안녕을 고할 2PM 완전체의 마지막 노래, ''기다리겠다''는 팬들의 약속과 함께 라스트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2PM은 1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2PM CONCERT-6Nights'를 개최했다. 지난 2일부터 펼쳐진 공연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공연이었다. 한 회 5천명, 6회 총 3만여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2PM에 열광했다.

이번 콘서트는 2PM 멤버들과 멤버들에게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2월 공연에서 멤버 준케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나머지 공연이 취소됐지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시 개최된 공연이었다. 특히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마지막이 될 2PM 완전체 콘서트이기도 했다.

2PM은 이날 가장 최근 앨범이었던 6집 정규 앨범부터 2008년 발표한 첫 앨범의 무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지난 10년의 역사를 짚었다.

팬들의 함성 속 'GIV U CLASS'로 힘찬 시작을 알린 2PM은 'PROMISE' 'MAKE LOVE' '우리집''까지 4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오늘따라 더 뜨겁다. 신나게 가볼까요"라며 짧은 인사를 마친 2PM은 '매직' '미친거 아니야'까지 연달아 소화하며 시작부터 쉼없이 달렸다.

2PM 우영은 "'식스나이트'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 단단히 미치면 된다. 무대 위에 있는 우리를 이렇게 끌어올리다니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미치게 만들 재간둥이"라고 소개했다. 준케이 역시 이에 질세라 "앞으로 10년, 20년 더 다정하게 다가갈 남자"라고 말했다. ''평생 막내'' 등 멤버들의 재치 넘치는 자기 소개가 이어질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지난 2월 부상을 당한 준케이는 "많은 분들에 심려를 끼쳐드렸다. 다시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멤버들과 팬들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 계속 회복 중이다. 완전 괜찮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택연은 "군입대 할 줄 알고 아무런 준비를 안 하다가 드라마를 하게 됐다. 제가 보고 싶으면 드라마를 봐달라"라고 깨알 홍보를 잊지 않았다.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며 친밀한 시간을 가진 2PM은 '하.니.뿐'과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로 공연장을 거대한 클럽으로 만들었다. '오늘 하루만' 무대에서는 2층 관객석으로 올라와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핸즈 업' '핫' '아 윌 비 백(I''ll Be back)' '위드 아웃 유(Whthout U)' '하트비트' '어갠 앤 어갠' '니가 밉다' '온리 유' '엔젤' 그리고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 등 지금의 2PM을 있게 해준 히트곡 무대가 이어져다.

'짐승돌'의 원조답게 2PM은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또 여심을 녹이는 섹시 퍼포먼스로 매력을 발산했다.멤버들은 무대를 휘저으며 제대로 놀았고, 팬들의 함성은 커졌다.

무엇보다 2PM이 쌓아온 지난 10년의 발자취가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2PM은 '하트비트'를 부르기에 앞서 "이번 공연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아가는 것이 콘셉트다. 노래를 부를 수록 옛날 그 향수가 생각난다. 정말 노래를 부를 때 그 시간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2PM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진영도 관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며 하트를 보냈다. 2PM은 "박진영에 하트를 받는 걸 상상해 본적도 없다. 말도 안되는 일이 여기서 벌어지고 있다. 소름 돋는다"고 박진영과의 지난 추억을 꺼내놓기도 했다.

택연은 '어갠 앤 어갠' 노래가 끝나고는 "첫방송 무대와 1위 했을 때를 아직 잊을 수 없다. 그런 기억이 살짝 난다"고 돌이켰고, 준호는 당시의 숙소 에피소드를 꺼내놓으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추억이 얽혀있는 준케이의 자작곡 '문득'을 부르며 멤버들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외국 팬들에게 이름을 묻고 ''누구 좋아하냐''고 장난스레 말을 건네는가 하면, "어제 갑자기 준비한 코너"라며 즉석에서 귀여운 댄스와 노래, 애교를 선보였다. 찬성이 팬들과 멤버들의 요구에 솔로곡을 부르며 가사를 잊어버리는 등 그야말로 돌발 상황의 연속이 이어지며 웃음이 넘쳤다. 어떤 요구에도 당황하지 않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10년차 그룹의 여유와 멤버들의 케미, 팬사랑이 돋보였다.

지난 노래와 추억을 꺼내놓으며 숨가쁘게 이어진 2시간 50여분의 공연. 쉬지 않고 이어진 2PM의 무대에 관객들은 노래를 함께 떼창하고,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공연을 즐겼다. 멤버들의 입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아쉬움 섞인 탄성도 쏟아져나왔다.

2PM 택연은 "그 때 생각이 나고 울컥 한다. 이제 조금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언제 다시 이렇게 할까. 군대에서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준케이는 "우리 이미 돌아온다고 약속한 사이다"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10점 만점에 10점' 노래가 끝난 후 "꿈을 위해 달려온 10년, 꿈 같았던 10년.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팬들은 ''2PM 포에버''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다시 만날 그 날을 약속해다.

앙코르 무대에 다시 오른 2PM은 팬들에 고마움을 전하는 'I CAN'T'와 '미친거 아니야' '핸즈업'으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뜨거운 공연을 선물했다. 2PM도, 팬들도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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