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홈런을 3개나 허용하며 부진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시즌 7패(2승)를 모면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신시내티 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4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 덕을 톡톡히 봤다. 다저스는 3-7로 끌려가던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은 뒤 여세를 몰아 9-7로 찌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와 4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애덤 듀발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이어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스캇 셰블러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2회에만 홈런 2방을 포함해 연속 4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류현진은 3회초 다시 큰 타구를 맞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조이 보토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류현진은 4회초 안타 하나를 더 내줬으나 이번에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안정을 찾았으나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에게 더이상 투구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다저스는 패색이 짙었다. 2회말 코디 벨린저가 투런포를 쳤고 5회말 체이스 어틀리가 솔로포를 날려 신시내티를 3-4까지 추격했으나 6회초 두 번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2점 홈런을 포함해 3실점하면서 3-7로 끌려갔다.
8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벨린저가 다시 한 번 손맛을 봤다. 그는 솔로 홈런을 쳤고 다저스는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어틀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7까지 따라붙었다.
코리 시거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시거는 만루 상황에서 신시내티 4번째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던진 2구째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거의 한 방으로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었고 류현진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9-7로 리드를 잡자 다저스 벤치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센을 내보냈다. 그는 상대한 세 타자를 각각 3루수 뜬공-삼진-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얀센은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1세이브(4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시즌 3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 경기 3피홈런은 지난 4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이날까지 11경기(10경기 선발 등판)에 등판해 2승 6패 1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4.08에서 4.42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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