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AC 밀란의 이적 시장 행보가 심상치 않다.
AC 밀란은 12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FC포르투 소속으로 뛰었던 앙드레 시우바와 5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3천8백만 유로(한화 약 400억원).
1995년생, 21살인 시우바는 포르투갈이 기대하고 있는 최고 유망주다. 이미 모든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뉴질랜드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조별예선에서만 4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축구 센스, 탁월한 골결정력이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32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폭발했다. 두 경기 당 1골을 꼬박꼬박 기록한 것이다.
국가대표로서 기록한 성적도 좋다. 지난해 10월 7일 안도라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3일 뒤엔 페로 제도와 경기에선 압도적인 플레이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8경기 7골을 기록중이다.
한국 팬들에겐 석현준과 '악연'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은 프리메이리가 중소 클럽에서 골결정력을 발휘하며 화려하게 포르투에 입성했지만 시우바의 맹활약에 밀려 팀을 떠났다.
시우바의 AC 밀란 이적은 소리소문 없이 이뤄졌다.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한 이적 전문 언론인 '디마르지오'도 시우바가 밀라노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AC밀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유럽 무대는 물론 자국 리그에서도 유벤투스 나폴리 AS로마 등 라이벌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016~2017시즌 중반 중국인 리용훙이 대표로 있는 로소네리 스포르티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7억 4천만 유로, 우리 돈 약 9천억원에 인수된 뒤로 탈바꿈하고 있다. 본격적인 '명가 재건'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AC 밀란은 공식적으로 총 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비야레알로부터 견실한 센터백 마테오 무사치오를 영입했다. 아탈란타가 세리에A 4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도 영입했고 볼프스부르크에선 왼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풀백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를 데려왔다. 여기에 시우바까지 가세하며 공수 전 부문에 걸쳐 알찬 보강을 이뤘다.
이게 끝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두 시즌 동안 27골을 넣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니콜라 칼리니치(피오렌티나)의 영입도 확정적이다.
'디마르지오'는 "밀란이 이번 주말 2천500만 유로(약 300억원)에 칼리니치 영입을 확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가의 폭풍 영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