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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예선]손흥민 장점 무력화…부상 불운까지


고립 풀어내지 못하고 속수무책, 활용 능력 최악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궁합은 정말 맞지 않았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6~2017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총 21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는 45분만 뛰고 침묵했지만, 카타르전은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해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전진 배치로 손흥민의 결정력을 더 높여준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기성용이 전진했어도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볼이 적다 보니 제대로 된 기회를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까웠다. 전반 2분 수비벽에 맞는 슈팅을 제외하면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에게는 2~3명의 수비가 기본적으로 붙어서 돌파를 막았다. 손흥민이 막히니 공격 전개 능력은 점점 더 떨어졌다. 22분 프리킥의 키커로 강하게 오른발로 킥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을 살려보려는 대책은 겨우 위치를 바꿔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간이 벌어지고 후방에서도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점점 보이지 않았다.

결국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싶었던 손흥민은 30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착지에 실패했다.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하며 33분 이근호(강원FC)로 교체됐다.

대표팀 소집 후 누구보다 카타르전을 열심히 준비했던 손흥민이다. 대표팀만 오면 부진에 빠져 카타르전에서는 골도 넣고 승리하는 공식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이를 갈았다. 프리킥 등 기회만 오면 집중력을 높였다.

안타깝게도 풀리지 않는 경기는 손흥민의 승리욕만 더 키웠고 부상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고립을 자초한 슈틸리케 감독의 무색무취 전술이 만든 결과라는 점을 부인하기도 어렵다. 정말 운이 없었던 손흥민의 카타르전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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