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혼다 게이스케(무소속)가 단단히 뿔이 났다. 바히드 하릴호지치 일본 감독에게 대립각을 세우는 말까지 했다.
일본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PAS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7분 혼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오사코 유야(쾰른)가 머리로 받아넣고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갈수록 체력적인 열세에 시달렸다.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부재도 뼈아팠다. 결국 후반 27분 이라크 마흐디 카밀(알 쇼타)에게 동점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온 37.4도에 습도 20%의 가혹한 환경이었다. '스포츠 호치'는 '건강 상의 위험이 있을 정도의 날씨였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하지만 혼다는 환경 탓 대신 내부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을 만나 "당연히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축구가 있을 것이고 그걸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이라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그 지시를 과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제대로 소화한 것도 아니다"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수동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어 "이런 부분도 감독이 지적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늘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런 큰 경기에서 자신들이 가진 능력의 절반 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가 실제로 있다"면서 "그것 또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라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일본은 승점 17점(5승2무1패)로 여전히 A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사우디아라비아 3위 호주와 승점차는 1점이다. 불안한 리드다. 남은 두 경기가 호주(홈) 사우디아라비아(원정)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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