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굵직한 경력의 여성 배우 김희선, 김선아가 '품위있는 그녀'에서 애증을 그린다.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 온 두 여성으로 분해 극의 갈등을 함께 이끌 예정이다. 스타 감독과 작가가 의기투합해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한 '품위있는 그녀'가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4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과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 배우 김희선, 김선아,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이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물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 '내 이름은 김삼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김윤철 감독이 뭉쳤다.
극 중에서 김희선은 모든 걸 다 가진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을, 김선아는 우아진(김희선 분)의 완벽한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박복자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결혼하고 제가 처한 상황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 사실 그게 제일 닮은 부분이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상훈이 남편으로 나오는데 불륜이 일어난다. 우리 아이 아빠가,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대입하면서 연기해서 연기할 때 편하게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다"며 "인생작이라고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우아진 캐릭터와 제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제가 표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상대역 김선아에 대해선 "김선아와 17년 만에 다시 만나 연기하는 것인데, 그 때 20대 초반에 만났던 언니와 다시 연기하니 지금 나이에서 언니와 제가 비슷한 면이 많더라"며 "재밌게 촬영했다. 감사하다"고 알렸다.
12년 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김선아를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려둔 김윤철 감독은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 역에 김선아를 다시 캐스팅했다.
김선아는 이번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12년 전 김삼순을 택했을 때와 비슷하다"며 "김윤철이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믿음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대본이 궁금해 잠을 못 잤다. 복자의 내일 모레 한 달 두 달 뒤가 너무 궁금했다"며 "이 사람으로 꼭 살아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손 내밀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 캐스팅되며 '작품을 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김선아는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더라"며 "이렇게 좋은 배우 스태프들을 만나려면, 좋은 대본을 만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 감독, 작가, 스태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아침드라마 속 갈등을 연상시키는 자극적 대목들이 등장한 것에 대해 '막장 드라마'가 되는 것은 아닌지 질문도 있었다. 김윤철 감독은 "이것이 백미경 작가의 힘이긴 한데 이야기 전개가 상투적이지 않다"며 "기존 아침드라마, 주말 연속극 같은 지점들이 분명 있지만 전개방식이 상투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도 연출하는 입장에서 애써 노력한 부분은 아침드라마처럼 보이지 않는 비주얼로 만드는 것이었다"며 "세트부터 김희선 신발까지 아침드라마 같지 않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선은 "우리 드라마에서는 불륜이어도 불륜을 저지른 남자가 이해가 되는 대목이 있도록 그려진다"고 말을 보탰다.
드라마의 장르에 대한 질문에 김윤철 감독은 "드라마 장르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편집실에서 느낀 것이 있는데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놉시스에서 보셨겠지만 모든 것을 가진 김희선 집안에 요양사로 김선아가 들어오는데 이 두 여인의 애증을 그린 대하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줄거리를 설명하며 그는 "김선아가 죽음을 당하는데 그 과정과 범인이 누군지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며 "김희선이 정상훈의 불륜으로 인해 집안을 어떻게 수습해 나가고 스스로 어떻게 새로운 삶을 찾아나가는지가 한 축이고, 깨알처럼 강남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블랙코미디 풍으로 그리는 혼종 장르 드라마"라고 예고했다.
이어 "매회 장르가 달라진다"며 "20부작 내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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