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잘못된 투자였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1500 ESPN'이 15일(한국시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미네소타 구단이 맺은 계약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던 박병호는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러나 박병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는다. 그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재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타율이 1할대(1할9푼5리)까지 떨어지는 등 성적은 신통치않다.
이런 가운데 '1500 ESPN'은 미네소타 구단 운영에 대해 비판하면서 박병호 계약을 실폐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다.
'1500 ESPN'은 "미네소타는 그동안 보다 싼 계약을 계속해왔다"며 "이런 결정은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최근 팀이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구단은 지난 시즌을 비롯해 최근 6년 동안 4차례나 연봉 총액 1억 달러(약 1천122억 원)를 넘었다"면서 "아주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전력 보강을 어렵게 할 만한 액수는 아니었다.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1500 ESPN'은 "자유계약선수(FA)와 해외리그 선수 영입에 헛돈을 썼다"면서 니시오카 쓰요시와 박병호 계약에 대해 "돈 낭비를 제대로 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니시오카는 이미 팀을 떠난 지 오래됐고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부진에 빠져있다. 미네소타가 데려온 FA 리키 놀라스코와 케빈 코레이라도 기대 이하 성적을 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좋은 소리가 나올 순 없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59승 10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5위)에 머물렀다. 103패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다.
올 시즌은 지금까지 선전하고 있다. 지역 매체가 구단 운영과 선수 영입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미네소타는 14일 기준으로 33승 28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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