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3승(6패)째를 달성했다. 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9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30일 만에 다시 선발승을 챙겼다. 또한 앞선 선발등판이던 지난 12일 신시내티전 부진(4이닝 4실점)을 되갚았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기록한 2실점 외에 추가점을 내줄 위기를 여러 번 맞았다. 1회말에도 첫 실점 후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졌으나 조이 보토와 아담 듀발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보토와 듀발은 지난 12일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타자다. 가장 큰 위기는 3회말 있었다. 그는 다저스가 3회초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내 6-1 리드를 안고 3회말에 투구에 나섰다.
그런데 선두타자 잭 코자트에 이어 보토와 듀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로 몰렸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와 6구째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 내준 밀어내기 실점이다.
만루 상황은 이어졌고 장타가 나온다면 동점 또는 역전까지도 될 수 있었다. 류햔진은 침착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스캇 셰블러와 호세 페라자를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더 이상 추가 실점 없이 3회말을 마쳤다.
큰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6회초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칠 때까지 4, 5회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 위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는 동안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날 선발 등판에서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부분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4회말을 제외하고 마운드에 있던 동안 맞이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부분은 다음 선발 등판때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투구수도 따쟈봐야한다. 류현진은 장타를 피하기 위해 이날 신시내티 타자를 상대할 때 낮은 코스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이때문에 경기 초반 투구수가 늘어났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앞선 선발등판에서 피홈런 3방 등 장타에 흔들린 이유 중 하나는 떨어진 직구 구속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으로 151㎞를 기록했다. 또한 7탈삼진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바라고 있는 6이닝 이상 투구 소화에는 1이닝이 모자랐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신시내티전과 비교해 나아진 투구내용을 보였다. 앞으로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보장 받을 가능서이 크다.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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