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
박민우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6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주간 타율 1위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까지 NC의 톱타자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박민우는 최근 3번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박민우는 19일 현재 타율 3할5푼7리 14타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출전 수는 33경기에 그쳤다. NC가 치른 67경기 중 절반가량만 나선 셈이다. 올시즌 개막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몸을 추스르고 돌아온 박민우는 '불붙은' 타격감을 앞세워 NC의 선두 추격을 견인하고 있다. 19일 현재 NC는 선두 KIA 타이거즈에 1.5게임차 뒤진 2위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지난 5월10일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나성범과 스크럭스과 동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박민우의 존재는 NC에게 큰 힘이 됐다.
스크럭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난 10일부터 18일 경기까지 박민우는 팀 내 타율 1위(0.478)을 기록했다. 이종욱(타율 0.429 4타점 2도루) 손시헌(타율 0.346 5타점) 박석민(타율 0.333 12타점) 등 베테랑들과 함께 NC를 지탱했다. NC가 6월 16경기에서 12승4패의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건 박민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자제했던 주루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민우는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4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11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상대팀 배터리를 괴롭혔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단 2개뿐이다. 부상 재발 방지 차원에서 도루 시도가 2번 밖에 없었다. 전력 질주도 가급적이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다시 뛰기 시작했다. 박민우는 지난 17일 경기에서 1회초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린 후 전력질주해 2루까지 내달리며 단타를 장타로 만들었다. 이튿날에는 지난 5월1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 시즌 1호 도루 이후 한 달 만의 2호 도루를 기록했다. 박민우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발'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NC는 박민우의 활약으로 부상병들이 돌아올 때까지 선두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 박민우는 늦은 만큼 더 강한 활약으로 NC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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