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송강호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들을 스크린에 펼쳐보였던 소감을 알렸다.
2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촘촘히 그려냈던 송강호는 "유독, 의식적으로 그런 작품들을 택한 것은 아닌데 필모를 돌아보면 그런 작품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지점을, 혹은 알고는 있지만 예술 작품으로서 승화를 통해 역사의 사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간다는 부분이 예술가,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큰 지점이 된 것 같다"며 "다른 일반적 현대물에 그런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거기서 오는 에너지가 크게 와 닿는다. 의도는 안했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이 영화를 통해 비극, 아픔을 되새기자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아픈 역사와 비극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큰 사회에 희망을, 작든 크든 그 희망을 노래하지 않나 싶다. 포스터의 환한 웃음이 궁극적으로 이 영화의 지향점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는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는 영화이다보니 정치적인 생깔의 영화라 생각하거나 무게감을 가진 영화라 생각하실까 걱정된다.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다른 대중 영화와 차이가 없다. 기분 좋게 영화 한 편을 보신다 생각하면 훨씬 많은 감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선입견 없이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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