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7일의 왕비' 배우들이 더욱 깊어진 로맨스, 치명적인 멜로를 무기로 '신규 시청자' 유입에 팔소매를 걷어부쳤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
20일 오후 경기도 안성 맞춤랜드 내 세트장에서 진행된 '7일의 왕비'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섭 PD와 출연배우들은 현재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향후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단출한 의상으로 현장에 나타난 이정섭 PD는 "열흘 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촬영이 연일 계속돼 현장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몰입도는 높다"고 남다른 현장 분위기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매회 색깔이 다르다. 1~4회를 보고 다음 화를 기대한 시청자들이라면 5~6회를 보고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7~8회 역시 다른 느낌일 것"이라며 "드라마를 보는 분들은 빠져서 보는데 신규유입이 좀 어렵다"고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곧 "시청률인 훨훨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7일의 왕비'는 4회까지 신채경과 이역 역을 아역배우들이 연기했다. 5회부터 박민영, 연우진이 바톤터치를 해 본격 성인연기를 펼치고 있다. 10년을 뛰어넘은 박민영과 연우진은 깊어진 치명멜로에 적합하다는 평.
박민영은 "감정소모가 많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좋은 대본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힘듦보다 크다. 일주일에 하루 집에 가는데 팀워크가 좋아서 잘 버틸 수 있다"면서도 "아쉬운 건 시청률이다. 좀 더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중 신채경은 실제 내 나이보다 10살 정도 어리다. 하지만 '7일의 왕비'는 치명멜로이고, 깊이 빠져드는 멜로다. 이를 표현하기엔 내가 강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사랑도 해봤고, 감정을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초반보다 좀 더 집중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민영을 사이에 두고 연우진과 이동건은 형제간의 사랑 싸움을 벌인다. 연우진은 최근 눈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촬영 투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연우진은 눈이 붉게 충혈된 채 기자간담회에 임해 우려를 자아냈다.
연우진은 "욕심이 과해서, 부주의로 사고가 있었다"면서 "감정의 밀도가 깊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약속했다.
1회부터 촬영에 임한 이동건은 아역들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5회부터는 성인배우들과 연기를 함께 하고 있다.
"사극의 고됨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 그는 "5부부터 두 성인 배우들과 연기하고 있다. 혼자 화내고 고뇌하고 아파했는데 성인 채경을 만나면서 오직 채경에게만은 열려있고 따뜻한 융을 연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듬직하게 돌아온 역 때문에 여전히 고민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7일의 왕비' 7회는 21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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