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4실점' 팻딘, 3G 연속 패전 위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팻 딘이 3경기 연속 선발패의 위기에 놓였다.

팻 딘은 23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말 1사 후 김성욱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민우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매 이닝마다 NC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2회말 2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뒤 지석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NC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루로 향하던 3루 주자 지석훈을 KIA 야수들이 침착한 중계 플레이로 아웃 시키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팻 딘은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며 또다시 흔들렸다. 이후 김태군의 희생 번트와 윤병호의 안타로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점수는 0-2로 벌어졌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민우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NC 타선은 4회에도 팻 딘을 괴롭혔다.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와 모창민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NC는 여기서 기습적으로 수어사이드 스퀴즈번트를 댔다.

팻 딘이 투구 동작에 들어감과 동시에 3루에 있던 나성범이 홈으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은 엉거주춤하면서도 배트에 공을 맞혔다. 당황한 KIA 내야진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나성범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팻 딘은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팻 딘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을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윤병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김성욱의 중전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팻 딘은 만루에서 나성범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실점했다. 그러나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후 뒤늦게 몸이 풀린 듯 6회와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팻 딘은 KIA가 1-4로 뒤진 8회말 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다했지만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8회말 NC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NC가 4-1로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