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날린 찬스…결국 KIA 패배로 귀결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집중력 부족 속에 2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23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패했다. 2연승 종료와 동시에 2위 NC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어들었다.

KIA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숱한 찬스에도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만루에서는 버나디나가 내야 땅볼에 그쳤다.

KIA는 0-2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흔들리면서 4회초에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KIA는 선발출장한 포수 한승택 대신 베테랑 외야수 신종길을 대타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신종길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어 김선빈이 3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또다시 찬스를 날렸다.

KIA가 헤매는 사이 NC는 4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스코어는 0-3이 됐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주찬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KIA는 0-4로 뒤진 8회초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안치홍과 나지완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KIA는 2연승을 마감했다.

주중 광주에서 있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2경기 합계 31점을 뽑아냈던 KIA 타선이지만 창원에서는 차갑게 식었다. 리그 1위를 자랑하는 KIA의 팀 득점권 타율(0.330)도 이날 경기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