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구창모 "1위 KIA 상대 승리 기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구창모가 시즌 4승(6패) 째를 따내며 웃었다.

구창모는 23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NC 포수 김태군이 1루 주자 이명기의 2루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이어 버나디나마저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도 실점 없이 마친 구창모는 3회 첫 고비를 맞았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이범호의 중전 안타와 2사 후 이명기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KIA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4회초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1사 후 나지완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1사 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나지완의 우전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가 계속되며 벼랑 끝에 몰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구창모는 냉정을 되찾았다. 대타 신종길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선빈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구창모는 5회에도 KIA 타선을 잠재웠다. NC가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김주찬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누상에 주자를 없앤 구창모는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5이닝 소화해 그치긴 했지만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KIA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구창모의 호투 속에 NC는 선두 KIA와의 승차를 2게임차로 좁혔다.

구창모는 경기 후 "리그 1위 KIA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돼 너무 기쁘다"라며 "타격에서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포수 김태군의 리드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구창모는 이어 "앞으로도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면서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구창모가 선발투수로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