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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퀴즈' 권희동 "운이 좋았다"


"3구째 갑자기 타이밍 늦어"…"타격 사이클 있기에 다시 올라올 것"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이 감초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권희동은 지난 23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NC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NC의 선취점은 권희동으로부터 시작됐다. 권희동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투수 팻 딘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지석훈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리며 팀의 선취점을 안기는 득점을 올렸다.

권희동의 활약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NC가 2-0으로 앞선 1사 3루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스퀴즈 번트가 나왔다. 팻딘이 투구 동작에 들어감과 동시에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으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은 엉거주춤하면서도 배트에 정확히 공을 맞혔다.

당황한 KIA 내야진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나성범이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NC는 3-0으로 도망갔다. 권희동도 1루에서 세이프 되면서 NC의 공격 흐름을 이어줬다. 권희동은 이후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권희동의 활약 속에 NC는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더불어 1위 KIA와의 승차를 2게임차로 줄였다.

권희동은 경기 후 스퀴즈 번트 상황에 대해 "팻 딘에게 2구까지는 타이밍이 여유가 있었지만 3구째 갑자기 타이밍이 늦었다"며 "어렵게 배트에 맞춘 타구가 운이 따라주면서 좋은 코스로 흘러가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이어 최근 다소 주춤한 타격 페이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타격은 항상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체력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만큼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다 보면 다시 타격감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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