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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차 리드 날린 불펜…1패 이상의 충격받은 KIA


7회초까지 6-2 리드…홈런 두 방 맞고 와르르 무너져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펜진의 난조 속에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KIA는 25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6-9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주말 3연전을 스윕 당하면서 45승27패(승률 0.620)를 기록, NC(45승27패1무)와 승률에서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로 내려오게 됐다.

이날 KIA는 지난 이틀 동안 침묵했던 타선이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KIA 타선은 7회까지 6득점하며 제 몫을 해냈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6회까지 NC 타선을 2점으로 묶어내면서 2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7회말 NC의 공격부터 KIA의 악몽은 시작됐다. KIA 두 번째 투수 심동섭이 7회말 1사 후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KIA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수를 김윤동으로 급하게 교체했다.

NC는 흔들리는 KIA 불펜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은 김윤동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6-5로 만들었다. 여유 있던 4점의 리드가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김윤동은 이상호와 황윤호를 범타 처리하며 6-5로 앞선 채 7회말을 마쳤다. 그러나 8회말 더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NC는 8회말 1사 후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타 김준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민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윤동은 고개를 숙였다. 김윤동이 나성범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6-9로 경기는 뒤집혔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삼자범퇴로 마치며 6-9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KIA 구원진은 이날 경기까지 11승8패 17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고 유일하게 6점대다.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팀의 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과 강력한 타선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불펜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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