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가 팀과 개인의 좋지 않은 흐름을 모두 반등시킬 수 있을까.
피어밴드는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피어밴드에게도 kt에게도 아쉬운 6월이 되고 있다. 우선 kt는 21경기 중 17패를 기록하는 저조한 흐름 속에 빠져있다. 위닝시리즈도 지난 2일과 3일 2연승을 기록하면서 달성해본 것이 전부다. 그 뒤로는 계속 해서 패색이 짙은 경기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스윕패'가 그 증거다. 이번달에만 시리즈를 싹쓸이로 내준 횟수가 3번이나 된다. 우천취소로 두 경기만 치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내리 졌다. 흐름으로만 따지면 최하위를 기록한 지난 시즌 만큼이나 심각하다.
투수진들이 급격하게 무너진 것도 원인이다. 시즌 초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투수진은 어느새 팀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5.56에 이어 리그 9위에 해당하는 좋지 못한 기록이다.
여기에 타선의 빈공도 심각하다. 2할6푼5리는 SK 와이번스의 2할6푼3리보다 2리 높을 뿐이다. SK의 홈런수(129개)와 타점수(380점)가 kt(홈런수 50개 / 타점 293점)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kt가 최하위에 가까운 공격력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어밴드가 등판한다. 하지만 피어밴드도 여의치 않은 6월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만 해도 3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의 좋은 기록과 내용을 보여줬다. 팀이 연패에 시달릴 즈음 등장해 흐름을 바꿔놓는 요긴한 활약을 해줬다. 결정구인 너클볼로 타자의 리듬을 빼앗았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중이다. 특히 2연패는 지난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
2연패 기간 동안 기록도 좋지 못했다. 지난 15일 삼성과 경기에선 6이닝 동안 안타를 6개 내줬고 1피홈런에 3볼넷까지 내주며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2개의 피홈런을 포함해 9피안타, 2볼넷으로 6실점했다. 6자책점은 올 시즌 기록한 최다 자책점이다.
청주에서 좋은 기억이 없는 점도 부담이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딱 한 차례 청주에서 공을 던졌는데 이때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의 순위는 어느덧 삼성과 3.5게임차 10위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마이너스 마진이 이어지고 있는 팀의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연패스토퍼' 피어밴드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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