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연승을 내달렸다.
SK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박종훈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박희수-문광은-김주한-박정배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두산의 추격을 잠재웠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정 마무리 투수 없이 '집단 마무리 체제(Closer By Committee)'로 필승조를 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10일 허리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좌완 투수 박희수가 1군에 복귀했지만 고정 마무리 역할은 맡지 않는다.
SK 구원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차례의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강력한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진을 가졌지만 약한 뒷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확실하게 승리를 책임질 마무리 투수가 갑자기 튀어나올 리도 만무했다. 이에 힐만 감독의 선택은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실제로 박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17일 동안 SK는 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김주한(4세이브) 문광은(1승 1세이브) 박정배(2홀드 1세이브)가 상황에 따라 등판해 승리를 걸어 잠갔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의 복귀에도 기존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현재 필승조 운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경기에 따라 가장 컨디션과 구위가 좋은 투수가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힐만 감독은 지난 27일 "집단 마무리 운영은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볼 수 있다"며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방식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문광은의 최근 구위가 좋고 김주한·박정배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박희수는 이 세 명의 투수와 함께 상황에 따라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필승조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박희수는 이날 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의 완벽한 피칭으로 성공적인 1군 복귀 경기를 가졌다. 지난 6월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3일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에서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했다.
SK는 박희수의 합류로 뒷문이 한층 더 강화되면서 경기 후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더 손에 쥐게 됐다. 힐만 감독이 꺼내든 '집단 마무리' 카드가 적중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